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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경매에 참여하려는 분들은 관심 물건을 발견한 경우 현장을 답사하는 ‘임장’ 이전에 반드시 여러 공적 장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경매 물건의 권리관계, 점유 현황, 법적 규제 여부를 파악하지 않고 무작정 입찰에 참여했다가는 예상치 못한 손실을 입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부동산경매 참여자가 확인해야 할 필수 공적 서류들을 두 범주로 나누어 정리해 봅니다. 첫 번째는 권리관계 확인을 위한 서류, 두 번째는 현황 및 개발 가능성 판단을 위한 서류입니다. 이 두 축을 바탕으로 경매 참여 여부와 낙찰가를 판단하실 수 있습니다.
권리관계 확인을 위한 필수 공적서류
① 등기사항증명서 (구. 등기부등본)
가장 기본적인 부동산 공적 장부입니다. 해당 부동산의 소유자, 저당권 등 권리관계, 말소기준권리를 파악할 수 있는 핵심 문서입니다. 대법원 인터넷등기소(https://www.iros.go.kr)에서 열람(700원) 또는 발급(1,000원)이 가능합니다.
*표제부 : 지번, 지목, 면적, 건물내역 등 표시
* 갑구 : 소유권 관계
* 을구 : 저당권, 전세권, 지상권 등 기타 권리
※ 경매에서는 ‘말소기준권리’의 순위에 따라 낙찰자가 인수할 권리가 결정되므로 등기사항증명서 분석이 가장 중요합니다.
② 전입세대열람원
임차인의 대항력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서류로 세대주의 전입일자, 성씨, 동거인 여부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등기사항증명서에는 임차인의 권리가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필수로 확인해야 합니다. 전입세대열람원에 관한 가장 많은 질문들이 인터넷 발급가부에 관한 것입니다. 아쉽게도 전입세대열람원은 아직 인터넷 발급은 안되고 있으며 주민센터에서만 열람 가능합니다.
※ 경매참가자는 『주민등록법 시행규칙 제14조 제1항 제1호』에 따라 열람 가능.
③ 감정평가서
법원이 지정한 감정평가사가 작성한 보고서로 해당 부동산의 감정가격, 산정방식, 기준시점, 사진자료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감정가는 낙찰가의 판단 기준이 되며 매각기일 공고 후 열람 가능합니다.
※ 감정가격과 시세가 차이 나는 경우 입찰 전략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④ 현황조사서
법원 집행관이 조사한 보고서로 부동산의 점유자, 이용상황, 임대차 여부 등을 기록합니다. 실제 점유 상황을 보여주는 매우 중요한 자료로서 감정평가서와 함께 권리분석의 기초 자료가 됩니다.
⑤ 매각물건명세서
법원이 작성한 종합 요약서로 경매 물건에 대한 핵심 정보가 집약되어 있습니다. 매각기일 1주일 전부터 열람 가능하며 다음 사항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최선순위 권리 및 설정일 점유자 전입일자 배당요구 여부 및 확정일자 말소되지 않는 권리 (예: 유치권, 법정지상권, 분묘 등)
※ 실무에서는 이 문서를 ‘경매 물건의 설명서’라 부르기도 합니다.
부동산의 현황 및 규제 파악을 위한 서류
권리분석 외에도 부동산의 물리적 현황, 이용 가능성, 법적 규제사항을 파악하는 것 역시 투자 판단에 중요한 요소입니다. 다음 서류들을 통해 해당 부동산의 실질 가치를 평가할 수 있습니다.
① 건축물대장
건축물의 용도, 면적, 건폐율, 위반건축물 여부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서류로 ‘정부24’ 또는 ‘세움터’에서 열람 및 발급 가능합니다. 위반건축물 여부는 매우 중요하며 이행강제금이나 철거 명령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집합건물의 경우 전유부/총괄표제부를 함께 확인해야 정확합니다.
② 토지대장 및 임야대장
토지의 지목, 면적, 소유자, 개별공시지가 등을 파악할 수 있는 기초자료입니다. 등기사항증명서보다 현실적인 정보가 담긴 경우도 많아 반드시 교차확인이 필요합니다. ‘정부24’에서 열람 및 발급 가능.
③ 지적도 및 임야도
토지의 형태, 경계, 도로접합 여부를 도면 형태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현황상 도로가 있어도 지적도상 맹지인 경우 건축 허가가 어려울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위치와 경계 확인 시 축척(1/600 등)을 이용해 실측할 수 있습니다. ‘정부24’에서 열람 및 발급 가능.
④ 토지이용계획확인원
토지에 적용되는 용도지역, 용도구역, 각종 개발제한 사항을 확인할 수 있는 서류로 ‘정부24’(유료) 또는 ‘토지이음’(무료)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대표적인 규제: 개발제한구역, 고도제한구역, 군사시설보호구역, 농지취득자격증명 필요구역 확인도면 클릭 시 지적편집도를 확인할 수 있어 매우 유용합니다.
부동산경매는 서류 분석과 임장은 반드시 병행해야 하는 '정보의 싸움'입니다. 위에서 소개한 공적 서류들을 꼼꼼히 확인하면 경매물건에 대한 위험 요소를 상당 부분 줄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문서 분석만으로는 부족하며 반드시 임장을 통해 현장을 직접 확인해야 합니다.
현장에서만 확인 가능한 내용들(예를 들어 인근 도로 조건, 접근성, 주변 환경, 점유자 실제 상황 등)은 최종적인 판단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공적 서류와 임장을 병행하여 보다 안전하고 성공적인 경매 투자를 하시길 바랍니다. 필요한 서류들은 대부분 정부24, 대법원 인터넷등기소, 토지이음, 주민센터 등에서 손쉽게 열람 또는 발급이 가능하니 익숙해지면 누구나 빠르고 효율적으로 정보 접근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