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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공인중개사 절대 하지 마세요. 하게 된다면 3개월까지만.

by Do It Right Now 2024. 10. 18.

자격증을 딴지 얼마되지 않은 초보 공인중개사와 장롱 자격증을 가진 공인중개사님들 중 소속공인중개사로 일을 배운 후 개업하겠다는 고민을 많이 하십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절대 반대입니다. 만약 개인적 사정상 불가피하여 소속공인중개사를 해야 한다면 3개월을 넘기지 마시기 바랍니다. 왜 그런지 현업의 상황을 알려드리겠습니다.

 

공인중개사 자격을 취득한 분들 중 40대 중반 이후라면 소속공인중개사 자체를 별로 염두에 두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자기 스스로도 그렇고 실제 현업에서도 소속공인중개사로 채용하기를 꺼려하기 때문이죠. 취업하고 싶어도 취업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그런 중에도 아주 넉살 좋고 성격 좋은 공인중개사님들은 소속공인중개사 경험을 쌓고 개업하겠다는 분들도 있습니다. 뒤에 밝혀지겠지만 이런 분들이라면 더더욱 소속공인중개사 경험 명목의 시간 낭비 마시고 바로 개업을 하시기 바랍니다.

 

 

소속공인중개사의 현실

공인중개사사무소에 소속공인중개사로 취업을 하게 되면 보수 체계가 다양합니다. 공통적으로는 기본보수가 없다는 점입니다. 아주 예외적으로 기본보수를 50만 원에서 100만 원 사이로 지급되는데 요즘 부동산 분위기로는 이마저도 어렵다고 보셔야 합니다. 기본급 개념 없이 식대나 교통비 지원 정도를 내세우는 곳이 대부분입니다.

 

성과급제로 계약을 하게 될텐데 6:4나 7:3이 가장 흔한 경우입니다. 물론 앞의 비율이 대표(소장)의 비율입니다. 5:5는 초보에게는 파격적인 제안일텐데 뒤에 보듯 함정이 있습니다. 사실 소속공인중개사를 선택하는 이유는 보수의 면보다는 경험 쌓기와 개업비용 부담이 가장 큽니다. 그러나 어떤 이유가 되었든 손실이 더 많은 선택이므로 피하시기를 권합니다.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소속공인중개사로 계약 체결
소속공인중개사 취업

 

소속공인중개사 하지 말아야 할 이유 ① 경험 쌓기 도움 안됨

초보 공인중개사들이 소속공인중개사를 고민하고 선택하는 가장 큰 이유는 경험을 쌓겠다는 명분입니다. 결론부터 짓자면 소속공인중개사로 가도 배울 것은 없습니다. 안 가르쳐 줍니다. 소속공인중개사를 경험해 본 분들은 하나 같이 배운게 없다는 불만을 토로하는데 이는 사실상 너무나 당연합니다. 여러분들이 언젠가는 개업공인중개사로 대표(소장)가 되어 보면 알게 되겠지만 이는 역지사지해 볼 대표적 관계입니다.

 

소속공인중개사들의 대부분이 경험을 쌓겠다며 취업을 합니다. 이유가 이러하니 경험이 쌓이면 퇴직하겠지요. 채용한 개업공인중개사는 이러한 사실을 너무 잘 알고 있고 또한 경험이 많습니다. 아무리 좋은 말로 포장해서 계약을 하더라도 대표(소장)의 마음속에 신뢰는 없습니다.

 

중개보조원과 달리 자격을 소지한 동료이기도 해서 언제 떠나도 이상하지 않은 관계입니다. 그러니 굳이 업무를 가르치거나 경험하게 할 이유가 없습니다. 나누기를 좋아하거나 자랑하기를 좋아하는 대표의 성격상 아주 가끔  일을 가르쳐 줄 수는 있지만 극히 예외적이고 한정적 상황입니다. 만약 여러분들을 채용 한다면 자기의 바쁜 업무 부분을 메꾸거나 사무실을 지켜주기 원하는 대체재로서의 역할이 필요해서일 겁니다.

 

이런 관계로 인하여 다른 자격사들과 달리 공인중개사는 너무 많은 개폐업과 이직을 반복합니다. 냉정하지만 상호 간에 신뢰라는 것이 쌓일 여지가 전혀 없는 관계로 보는 것이 더 현실적이고 정확합니다. 따라서 소속공인중개사로 채용되어 무엇인가를 배우거나 경험하겠다는 생각은 애초에 접으시기 바랍니다. 단언컨대 불가능합니다.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여러분들을 고용하게 될 대표의 머리 속으로 들어가 보면 됩니다. 현업의 선배로서 지식과 경험을 알려줄 수는 있지만 자신의 가장 핵심 자산인 물건의 공유와 노출 정도를 두고 매우 심한 고민을 합니다. 물건이 많거나 일이 많은 사무실이라면 이것은 너무 당연합니다. 역으로 생각하면 여러분들을 고용하는 대표(소장)님들은 물건이 많지 않거나 여러분이 입사하여 만들어 주기를 기다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나중에 개업을 해보고 직원을 뽑아야 되는 상황이 된다면 그 즉시 바로 이해가 될 부분입니다.

 

 

소속공인중개사 하지 말아야 할 이유 ② 개업비용 문제는 결국 발생할 일

초보 공인중개사들이 소속공인중개사로 취업하려는 이유의 두번째는 개업비용에 대한 부담 때문입니다. 그러나 여러분들이 평생 소속공인중개사로 살 것이 아니라면 언젠가는 투자해야 하는 창업비용입니다.

 

창업 비용이 아예 없어서라면 준비될 때까지 중개업에 뛰어들지 말기 바랍니다. 이런 이유로 소속공인중개사를 선택한다면 개업비용을 벌기는커녕 시간만 허비할 가능성이 너무 높습니다. 차라리 현재 하는 일에 집중하거나 다른 방식으로 창업비용을 준비한 후 단독으로 중개업으로 들어오기 바랍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창업비용이 없어서 소속공인중개사로 취업하면 내 돈이 들어가지 않았기 때문에 내 사업이라는 절박감도 없습니다. 그냥 부동산 업계와 그 지역의 사무소들 굴러가는 분위기만 파악하고 별다른 소득 없이 퇴사할 확률이 너무 높습니다. 시간만 보내고 나오게 된다는 겁니다.

 

창업비용이 부족해서라면 사무소 세팅 후 최소 6개월을 버틸 자금이 준비되기 전까지는 중개업에 들어오면 안됩니다. 6개월은 일반론이고 각 상황에 맞게 초기 일정기간을 버틸 자금을 준비해야 합니다. 자신이 들어가고 싶은 지역과 입지의 특성상 비용이 부족하다면 준비를 해서 들어가야 합니다. 굳이 비용에 맞추느라 엉뚱한 지역과 엉뚱한 입지로 들어가서는 안됩니다.

 

그나마 부동산 중개업은 투자비용이 적은 업종에 속합니다.  자신의 자금에 맞는 사무소 구하고 인테리어 하고 간판을 걸면 업무가 가능합니다. 심지어는 책상과 컴퓨터 놓고 지도와 간판만 걸어도 개업이라고 하지요. 그래서 개업도 많고 폐업도 많습니다. 자신이 한 번 정한 장소에서 중개업을 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자신의 원하는 지역과 입지를 선택하고 초기 창업비용과 최소 6개월을 버틸 총알이 준비되면 개업을 하세요. 소속공인중개사는 절대 비추입니다.

 

 

소속공인중개사보다 단독 개업 권장

공인중개사사무소 동업의 세 차례 실패 경험을 담아 "초보 공인중개사 절대 동업하지 마세요. 차라리 혼자 좌충우돌 추천!"의 글을 썼었습니다.

 

초보 공인중개사 절대 동업하지 마세요. 차라리 혼자 좌충우돌 추천!

 

 

동업 실패담은 있지만 소속공인중개사를 해 본적은 없습니다. 다만 소속공인중개사를 채용해 보았고 다른 사무소에서의 일들을 직간접으로 겪은 경험이 바탕입니다. 물론 읽고 계신 여러 공인중개사님들도 충분히 공감하리라고 생각합니다.

 

경험을 쌓기 위해서 소속공인중개사로 취업한다면 경험을 쌓기보다는 그 기간 동안 다른 공인중개사 사무소 분위기만 보다가 나오게 될 겁니다. 그 사무소의 인테리어가 궁금하거나 분위기가 궁금한 것은 아니지 않나요. 1년 이상 있는 경우를 잘 못 보는 이유가 이것 때문입니다. 경험을 쌓겠다고 들어와도 사무소의 분위기와 일하는 외양만 보다가 퇴사할 가능성이 거의 전부입니다. 일을 가르쳐 주지도 않을뿐더러 초보의 입장에서는 간접적 경험이라는 것도 크게 의미가 없습니다. 내심으로도 "결국 내 일이 아니다"라는 바탕이 깔릴 수밖에 없어 에너지 넘치게 일하기도 어렵습니다. 그냥 하지 마세요.

 

개업비용이 부담되어 창업이 어렵다면 차라리 창업비용이 준비될 때까지 개업을 미루세요. 창업 비용을 벌면서 실무 공부를 더 하시길 권합니다. 고비용이 드는 강의를 들으라는 뜻이 아닙니다. 공인중개사에게 필수인 워드나 엑셀과 편집 프로그램(무료사이트 많음)을 배우면서 준비하세요. 요즘 유튜브에는 없는 것이 없는 세상입니다. 많은 영상들 중 중개업에 도움이 되는 영상이나 맨털관리에 좋은 영상들을 들으면서 준비하는 것이 소속공인중개사 경험보다 더 좋을 겁니다.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취득했는데 소속공인중개사를 하지 말라고 한다면 결국 결론은 개업이군요. 자격증을 썩힐 일이 아니라면요. 그러나 초보라는 두려움과 비용부담의 핑계로 동업은 절대 하셔서는 안됩니다. 동업의 폐해는 소속공인중개사 취업의 단점을 훨씬 뛰어넘도록 치명적입니다. 시간과 비용을 낭비하면서 내상만 입게 됩니다. 원하는 지역에서 중개업을 못하게 되는 불상사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이왕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취득했다면 혼자 단독개업하고 현업에서 부딪혀야 합니다. 부동산 중개업은 부동산 경기의 직격탄에 언제나 노출되어 있습니다. 잘 될 때와 안 될 때가 극명하게 차이가 납니다. 혼자 개업하고 혼자 부딪히세요. 여러분이 공인중개사로서 살기를 선택했다면 아마 혼자서 일하게 될 확률이 월등히 높습니다.

 

공인중개사는 부동산과 자신의 지역에 관한 한 최고의 전문가이고 그렇게 되어야 합니다. "1인 기업가"라는 마인드를 바탕에 깔고 도전하시기를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