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전 세계적 대세가 되면서 사라질 직업에 대한 예측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중 하나로 공인중개사도 꼽히고 있는데요. 공인중개사 직업의 전망은 어떨까요? 정말 AI와 빅데이터 기술에 밀려 사라질까요? NO! 아닙니다. 무한경쟁으로 인한 소득의 편차가 있을지는 몰라도 결코 사라질 직업은 아닙니다.
공인중개사는 가장 비싼 재화를 다루는 직업
공인중개사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비싼 재화인 부동산을 다루는 직업입니다. 가장 일반적으로는 아파트와 빌라 등 주거용 부동산이고 이 외에도 상가, 사무실, 공장 등 상업용 부동산과 토지 등을 다룹니다. 주거용 부동산은 우리나라 가구 90% 이상에게는 전재산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심지어 상당한 금액의 부채까지 포함되어 거래되는 재화이기도 합니다. 이런 재산의 거래를 AI나 빅데이터에만 의존해서 처리하기에는 한계가 분명히 있습니다. 안전한 거래를 통해 내 재산 잃지 않으려는 긴장과 공포가 숨어 있습니다.
AI의 주된 역할은 따로 있다.
물론 AI 기술이 발전하면서 빅데이터에 기반한 부동산 정보의 탐색이나 서비스 제공에 기여할 수 있는 분야는 있을 겁니다. 매물의 정보를 취득하여 분석하고 추천하는 정도의 역할에 머무를 것이라 예상합니다. 자신의 전재산을 대상으로 거래관계를 만드는 상황이므로 AI 기술과 빅데이터에 기반한 정보를 취득하는 정도로 활용될 것입니다. 전자계약 제도가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이를 반증하고 앞으로도 마찬가지라 봅니다. AI와 기술적인 분야가 담당할 역할은 여기까지입니다.
공인중개사는 매물을 매개로 사람을 대하는 직업
공인중개사의 중개업무는 부동산을 대상으로 하지만 그 뒷면을 보면 사람을 연결하는 직업이기도 합니다. 중개대상 물건에 대한 지역적 분석과 특징 및 장단점을 파악하고 법률적/사실적 분석을 거친 후 매도인/임대인과 매수인/임차인의 상호 간 니즈를 파악하면서 상호 연결 짓게 됩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고도의 신뢰를 바탕으로 업무가 이루어집니다.
전재산을 대상으로 계약을 체결하는 과정에 개입하는 직업이므로 고도의 신뢰가 바탕에 깔려 있어야 합니다. 부동산 중개의 과정을 표면적으로만 보면 물건을 중개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내면적으로 보면 사람을 대하고 다루는 직업입니다. 이성만이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감성적 요소도 크게 좌우합니다. 거래를 전후하여 법률문제와 세금문제 등의 복잡한 과정에 대한 AS도 필요합니다. 전재산에 해당하는 재화를 거래할 때 인간의 본성이 AI나 빅데이터보다는 사람의 역할에 더 기대게 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되는 거죠.
오히려 끊임없는 자기 계발을 해야 할 직업
거듭 강조하듯 공인중개사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비싼 재화를 다룹니다. 사라질 직업에 속할 수는 없습니다. 지금도 너무 많은 중개사무소들이 생겨났다 없어지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다른 사업에 비하여 창업비용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런 현상은 그 정도의 차이만 있었을 뿐 부동산의 경기에 따라 거의 30년 이상 반복되어 왔습니다. 공인중개사는 그 지역과 부동산에 관한 한 전문가입니다. 다른 전문적 직역도 비슷한 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핵심은 직역이나 직군의 문제가 아니라 자신의 경쟁력입니다. AI나 빅데이터 등의 발전으로 사라질 직업의 몇 위에 있느냐를 놓고 소모적 논쟁을 할 것은 아닙니다. 공인중개사로서 개업을 하였다면 살아남는 정도를 넘어서서 무한경쟁에서 이겨내야 합니다. 엉뚱하고 소모적인 논쟁을 할 시간이 있다면 그 시간을 자기 계발에 쏟아야 합니다. 부동산 경기에 따르는 여파를 결코 무시할 수는 없지만 어려울 때도 잘하는 공인중개사들은 잘합니다.
AI나 빅데이터에 겁을 먹을 일이 아니라 이를 어떻게 우리 업무에 적용해 볼지를 고민하는 것이 훨씬 생산적입니다. 부동산 중개업을 해보면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광고와 마케팅이 핵심입니다. 확보한 매물을 어떻게 광고하여 고객을 발굴할 것인지 고민합시다. 이런 과정에 AI나 빅데이터 기술이 우리에게 어떤 장점과 기회를 제공할지 연구합시다. 동네에서 그냥 살아남겠다는 정도라면 모르지만 자신의 인생과 가족의 생계를 짊어진 직업의 세계입니다.
공인중개사 시험을 준비하는 많은 수험생들이 AI나 빅데이터에 밀려 사라질 직업이라는 고민을 한다 하네요. 아닙니다. 없어질 직업이 아니라 확신합니다. 시험준비에 더 매진하여 꼭 자격증을 취득하기를 추천드립니다. 다른 전문 자격사와 마찬가지로 자격의 취득 그 자체는 아무것도 보장하지 않습니다. 시험에 합격하여 자격을 취득한 그때부터가 진짜 경쟁입니다.